CP]엇갈린 명암 그리고 희망(R)

윤근수 기자 입력 2000-07-28 22:28:00 수정 2000-07-28 22:28:00 조회수 0

◀ANC▶

가족들의 생존 소식을 들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은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가하면 그토록 그리던 가족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슬픔에 잠겨야했던

실향민도 있었습니다.



윤근수 기자







◀VCR▶

조카의 생존 소식을 전해들은

강제필 할머니는 흥분 때문에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SYN▶



1.4 후퇴 때 헤어진 남편을

3년만에 남한에서 만나고,

지난 83년 이산가족 찾기 때는

언니도 극적으로 상봉했는데...



이제 조카까지 만날 수 있다니,



강 할머니는 혼자서만

행운을 독차지하는 것 같아

다른 실향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언니를 만나고 싶다며 방북 신청을 했던 전유춘씨는

북에서 날아온 소식에

기쁨보다 슬픔이 더 컸습니다.



살아있다면 97살이 됐을 어머니는 그렇다 치더라도 언니마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전갈은 외로움을 참고 견뎌온

지난 50년의 세월을

더욱 한스럽게 만들었습니다.



◀SYN▶



북측에 통보된 광주 전남지역

방북 신청자 다섯명 가운데

해남에 사는 이원제씨는

아직도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해

가슴 졸이고 있습니다.



1.4후퇴 때 강제 징집을 피해

단신으로 월남했던 이원제씨는

그래도 부인과 4명의 아들,딸들을

반드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끈을 꼭 붙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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