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뒤면 북녘 고향 간다

조현성 기자 입력 2000-08-18 16:24:00 수정 2000-08-18 16:24:00 조회수 0

◀ANC▶

이제 다음 달 초면

고향 땅 북한으로 돌아가게될

비전향 장기수들은

송환 날짜가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기대와 설레임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광주 조현성 기자











6.25 당시 전쟁 포로로 붙잡혀

37년을 복역한 김인서씨,



북에 두고온 가족을 생각해서도

전향서를 쓸 수 없었다며 병상속에서도 귀향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젠 보름 앞으로 다가온 송환,



북녘땅에서 김씨가 가장 보고싶은 사람은 역시 헤어질 당시 5살,

한 살 바기였던 두 딸입니다.

◀SYN▶

"그립기야 다 그립지만 두 딸이지 뭐..돌아가면 폐도 끼쳐야하고.."



광주 통일의 집 비전향 장기수 6명은 요즘 그 어느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세지고 정든 사람들로부터 송환전에 꼭 한 번 만나자는 약속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

"(북에 가서도 남쪽 국민과)북쪽 인민들 사이에 정이 흐르게 가교 역할을 하고싶다..."



아직 송환날짜 등 북측과의 협의과정이 남았다며 조바심을 내비치기도했지만 짧은 이별 뒤 다시 헤어져야했던 이산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일 또한 잊지않았습니다.

◀SYN▶

"제가 가는것이 이산가족에 도움이 됩니다. 제가 선례가되서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길이 열릴수있으니까..



이념과 체제 때문에 반평생

자유를 빼앗겼던 비전향 장기수들,



꿈에도 그리던 고향땅을 밟게됐지만 고향땅으로 돌아가기까지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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