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어머니 ! 1년만 살아계시지 그랬어요

김낙곤 기자 입력 2000-08-12 16:28:00 수정 2000-08-12 16:28:00 조회수 2

◀ANC▶

전남 나주에 사는

김 현호씨는

분단 50년만에 형을 만난다는

기쁨에 설레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 형을 그리워 했던 노모가 지난해 세상을 떠나

한으로 남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북에 있는 형이

남쪽의 가족을 찾는다는 것은

김씨 남매에게는

상상할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목포 상고를 졸업한

큰 아들 김 현호씨가

6.25 전쟁때 행방 불명 된후

이 세상 사람이 아닐거라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INT▶

그러나 부모님은 맏아들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며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왔습니다.



15년동안 중풍을 앓아온

아버지는 숨을 거둘때까지

아들 이름을 계속 부르다

눈을 감지 못한채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씨 남매를

더욱 가슴아프게 한것은

90이 넘어서까지

아들을 기다려온 노모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것입니다.



1년만

더 살아게셨더라면 하는 생각에

임종을 지켜본 막내딸은

눈시울을 적십니다.

◀INT▶

김씨 남매는

이제 형이자 오빠인

영호씨를 만나는 채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선물은 무엇을 할까?

만나서 무슨말을 할까?



김씨 남매는

시원한 한삼 모시를 선물 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지만

북에서 내려온 형에게

불과 1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기가

가장 힘든 일입니다.

◀INT▶

사흘간의 짧은 만남.



북에서 온 형이

선산인 있는 나주 문평에

아버지와 어머니 묘도

찾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러나 첫 만남이

더 기나긴 만남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김씨 남매는

건장한 체격에 활달한 성격이었던

형이자 오빠인

김 영호씨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엠비시 뉴스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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