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날 기대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8-19 19:08:00 수정 2000-08-19 19:08:00 조회수 0

◀ANC▶

3박4일동안의 짧은 상봉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기약 없는 재회를 기다리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산가족들은

하루 속히 면회소가 설치돼

상봉이 정례화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50년만에 만난 형을

다시 북으로 떠나보내고 돌아온

김현호 할아버지



죽기 전에 소원을 풀었다는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허전함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만남이었건만

쏜살 같이 지나가버린 짧은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50년 동안 장남 역할을

대신해야 했던 김현호 할아버지는

부모님의 산소에

형을 데려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INT▶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서로의 건강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살아있는 동안

다시 형을 만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초조해집니다.



면회소를 설치하고

이산가족의 상봉을

정례화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어봅니다.



◀INT▶



이산가족들의 상봉에 이어

다음달 또 한번의 감격의 순간을

설레임으로 기다리는

비전향 장기수에게

조촐한 환송식에 마련됐습니다.



광주지역 6명의 비전향 장기수를 대표해 나온 김동기씨와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

통일되는 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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