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공사 중단... 문제점..

한신구 기자 입력 1999-01-23 09:38:00 수정 1999-01-23 09:38:00 조회수 4

◀ANC▶

주간 초점...



오늘은 공사일시 중단으로 결정된

서방 지하상가 조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현성 기자...



(네),



<<언제까지 공사가 중단됩니까?>>



네, 2001년 1월까지

공사가 일시 중단됩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서방 지하상가 조성에 대해

지난 21일 간담회에서

시공사와 인근 주민과 합의를 거쳐

앞으로 2년동안,

그러니까 2001년 1월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재차 분양공고를하고

분양율이 30%를 넘었을때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반드시

시공사와 주민의 합의를 거쳐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공사가 이렇게 중단된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



외환위기 이후 저조한 분양율,

그리고 이에따른

시공사의 경영난이 우선 꼽힙니다



또 공기 지연으로 인한

교통불편과 인근 상가 주민의

계속된 공사중단 요구를

그냥 둘수 없었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여건으로 볼때

공사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광주시가, 주민 민원이 제기되자

이에 맞춰 공사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서방 지하상가는 착공전부터

타당성이 없다는 여론이

많았었죠..>>



그렇습니다.



<< 그러면 공사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 문제가 나오는데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우선 민자 유치라는 매력에이끌려주변 상권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소홀히한채 공사에 들어간

자체 부터가 문젭니다.



여기에다 들끓는 민원을

'주민투표'라는

그럴듯한 절차를 거쳐 무마했고,



이과정에서

투표 대상과 범위를 제한해서

신빙성시비를 불렀던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공사 착공 당시

정책 입안과 결정 과정 선상에

있었던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문제도 많은데요.

먼저 시가 제시한

공사 재개 시점은 2001년인데요. 어떻습니까. 가능성 있습니까?>>



시는 분양율 30%를

공사 재개 조건으로 삼고 있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2년뒤에 경기가 호전된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가,

서방 주변에는 이미

롯데와 현대 백화점, 그리고

E마트등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

분양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때문에 서방 지하상가는

공사비 124억원만 투입된채

그대로 땅속에 묻혀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 분양율이 30%에 달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죠...>>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는

문젭니다.



상인들은 2년에 걸친 공사로

그동안 생존권에 위협을 받을만큼

치명타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저조한 분양율로

공사를 재개할 경우,

두번 세번 고통받는 것이라며,



지하철 2호선 착공과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든가,

아예 공사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2년 뒤에

공사 재착공 여부가

또다시 뜨거운 논란을 빚을

소지를 않고있는 셈입니다.





<< 서방 지하상가 조성은

결국 실패한 사업이란 얘긴데..

당초 사업을 시작했던

광주시 반응 어떻습니까? >>



그렇습니다.



이번 공사 중단으로

사실 가장 난감한게 광주십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결국 행정 공신력의 실추는 물론

시민 신뢰도 잃는 꼴이 됐습니다.



여기에다 논란이 완전히

끝난게 아니라는 점은,, 시를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2년뒤 사업이 재개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자칫 공사 자체를 포기해야할 경우

행정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충분한 사업성 검토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된

서방 지하상가 조성공사는

시 행정의 단면을 보여줬고,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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