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자금이 샌다(G/K)

정영팔 기자 입력 1999-01-25 14:26:00 수정 1999-01-25 14:26:00 조회수 4

◀ANC▶

자금이 부족하고 신용이 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기업이 은행에서 시설 자금을

대출 받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억원의 대출 자금이

공장에 투자 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새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난방용 황토 판넬 제조업체인

담양군 무정면 농공단지의

황토방 주식회사.



지난 97년 8월 사업자 정모씨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원의 보증서를 끊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씨는

동화은행 동광주 지점으로부터

시설 자금 10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대출을 받자마자 황토방은 곧바로

문을 닫았습니다.



S/U:공장안에 설치된 기계들의

제조 연도는 10년도 훨씬 넘은

85년입니다. 모두 중고품입니다.

게다가 한번도 가동된 흔적이

없습니다.



< SYNC >(직원)



시설 자금으로 대출 받은 10억원이 공장 사업에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 SYNC >(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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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대전면 태목리,이공터는

김모씨가 주식회사 대하라는

양어장을 계획한 곳입니다.





S/U:그러나 양어장이 들어서야 할 이곳은 1년이 넘도록 시설물

하나 들어서지 않은채

빈터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 SYNC >(돈이 없어서)



정말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했을까?



확인 결과 김씨는 지난해 4월 신용보증으로부터 10억원 짜리 보증서를 끊은 뒤

정씨와 마찬가지로

동화은행 동광주지점으로부터 8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설 공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SYNC >(김씨 아버지)



두 업체에 대출된 20억여원이라는

거액의 대출금이 당초 용도인

시설투자에 사용되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 SYNC >국민의 세금이 샌다.



이런식으로 중간에 사라지는

중소 기업 대출 자금은 수십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허술한 관리로 인해

거액의 기업 대출 자금이 정작 쓰여야 할 곳에는 쓰이지 않고 어디론가 계속 새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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