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 내려앉은 표고버섯(광주)

조현성 기자 입력 1999-03-05 17:08:00 수정 1999-03-05 17:08:00 조회수 0

◀ANC▶

댐 건설공사 현장에서 나온

흙먼지로 인해 버섯 재배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측은

정확한 보상액 산출을 이유로

보상을 미루고 있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표고버섯 특산지로 유명한

장흥군 유치면,



오는 2002년 완공을 목표로

탐진 댐 기초공사가 한창입니다.



최근 자신의 농장에서

버섯을 따낸 나종균씨.



하지만 흙먼지가 새까많게

내려앉은 버섯을 버리지도

내다 팔지도 못해 가슴앓이만하고 있습니다.

◀INT▶ "이것이 나가면 장흥

표고 다죽는다. 장흥 표고가

그래도 명산품인데..."



수자원공사측이 댐 기초공사에

들어간 때는 지난 해 10월,



하지만 이후 공사장

인근 버섯 재배농들은

수확을 사실상 포기한 상탭니다.

◀INT▶"말려봤자 시커멓고,

먹을 수가 없어요. 이번 버섯은

출하를 해도 안돼죠"



(S/U)또 다른 버섯 재배농장입니다.공사 현장에서 비교적 떨어져있긴 하지만 역시 흙먼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피해농민들은 특히 수자원공사측이보상을 먼저 해 준 뒤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까지

어겨가며 보상을 미루고 있다며

분통을 떠뜨립니다.



이에대해 수자원공사측은

댐 예정지 고시 이후에도

농민들이 계속 표고나무를

심고있다며 이들을 가려내기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당초에 조사를 했는데조사과정에도 표고목을 세웠다.

(이것까지) 보상해주면 정부 예산

다 써야한다"



수몰 지역민으로 지정돼 곧

고향을 떠나야하지만 당장의

생업까지 포기할 수 없는 농민들,



당국의 늑장 보상으로 또 한번의

시린 가슴을 쓸어내리고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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