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망친 복선화 공사(R)

윤근수 기자 입력 1999-06-09 17:43:00 수정 1999-06-09 17:43:00 조회수 1

◀ANC▶

모내기철이 다 끝나가는데

여태 모를 심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취재했습니다.















◀VCR▶

호남선 복선화 공사가 한창인

나주시 노안면,



공사장 주변 논에서도

갓 심어놓은 어린 모가

푸릇푸릇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기석씨는

모내기 철이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

모내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논 일부가 공사장 진입도로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김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은

나주지역에서만 백여명.



지난해까지만 해도

농작물에 대한 보상금 명목으로

점용료를 지급해왔던 시공사는

올해부터 갑자기

보상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철도건설본부가 진입로를

점검용 도로로 쓰겠다며

매입결정을 내렸고,

농민들로부터 땅을 사면서

보상금 문제도 함께

해결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SYN▶



그러나 3년전 착공때는

아무말 없다가

갑자기 땅을 사겠다는

철도건설본부의 결정에

얼마나 많은 농민들이 논을 팔겠다고 나설지는 미지숩니다.



<스탠드업>

보상 한 푼 받지 못한 채

농사시기마저 놓쳐버린 농민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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