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앞둔 농협 과잉투자

김낙곤 기자 입력 1999-05-21 15:34:00 수정 1999-05-21 15:34:00 조회수 5

◀ANC▶

농협 합병을 앞두고

각 지역 농협들이 앞을 다투어

건물 신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합병 이후에

무용지물이 될 지도 모르는

고정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집중취재했습니다.





김낙곤 기잡니다.





한달전에

새 건물로 이사한 장성군 동화농협



조합원 8백 50명에 불과한

이 소규모 농협은

건물 신축에

5억 2천만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이곳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삼계농협



한술 더 떠

3층 건물에 예식장까지 갖춘

13억원 짜리 건물을 지었습니다.



삼서농협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듯

7억원 짜리

2층 건물을 지을 계획입니다.



◀INT▶



온천을 끼고 있는

화순군 북면과 남면,동복농협



벌써부터 과잉투자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97년 말에 완공된

북면 농협 온천 지소는

일개 지소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축비 12억원이 들어갔습니다.



<스탠드업>

1년반 전에 지어진 이곳 지하실은

아무 용도로도 쓰이지 않고

이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결국 온천지소는

지난해 7천만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INT▶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남면과 동복농협은

신축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적자경영이 뻔 한대도 건물 신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



◀INT▶



관리 감독해야 할

농협 중앙회 마저 오히려

편법으로 자금을 지원하고있습니다





각 농협이 점포등

사무실 용도로 건물을 지울때는

중앙회에서 지원해 줄수 없도록

돼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농협들이

사무실 건물을 지으면서

판매시설이나 예식장등으로

건물 용도를 속이고 있지만

이를 알고도 눈감아 주고

있는 것입니다.



◀INT▶



<스탠드업>

광주전남지역

전체 회원농협 숫자는 192개.



이들 농협이 합병을 앞두고

모두 고정투자에 나설 경우

결국 그 피해는 농민조합원에게

돌아갈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낙곤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