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빚에 쪼들린 한 농민이
야반 도주하면서 축산 농가 전체가
부도 위기에 빠졌습니다.
채권 확보에 혈안이 된
금융기관은 가압류에 나섰고
농민은 애지 중지 키운
젖소를 팔아 치웠지만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VCR▶
지난 1일 새벽 신협과 농축협에
2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던
조 모씨가 젖소 120여두와 함께
야반 도주했습니다.
그러자 곡성신협은 조씨가 빌린
사료 대금 천오백만원의 보증인인
신해식씨와 신을석씨의
부동산을 가압류 했습니다.
◀SYN▶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신해식씨는 달아난 조씨는 물론
농가부채로 자살한 조 모씨의 빚등
보증 채무가 5억원에 이릅니다.
축사뿐만 아니라 젖소에까지 가압류가 들어올것이 뻔합니다.
(stand up)
결국 조씨는 애지중지 키운
젖소 120여두를 헐값에
팔수밖에 없었습니다.
◀INT▶
문제는 두 농민이 부도날 경우 빚보증으로 얽혀 있는
40여명의 축산농가가
연쇄 도산 한다는 것입니다.
다급해진 농민들은
달아난 조씨를 찾아냈지만
신협측은
보증인에게만 빚 독촉을 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INT▶
알고 보니 문제의 곡성 신협은
지난 4월 부실이 드러나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습니다.
언제 문 닫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채권확보에만 열을 올린것입니다.
◀INT▶
이달안에
곡성신협이 폐쇄될 예정인데다
축협과 농협도
채권확보에 나설 태세여서
조그만 마을이
온통 부도 도미노에 휩싸였습니다.
mbc news 김낙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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