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합(S/L)

윤근수 기자 입력 1999-08-03 19:15:00 수정 1999-08-03 19:15:00 조회수 3

◀ANC▶

오늘 낮 태풍 '올가'가 지나간

광주 전남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광주문화방송 윤근수기자



질문1)

오늘 광주 전남지방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었죠?



질문2)

그 정도라면

피해도 적지 않았을텐데

피해규모 어느 정돕니까?



질문3)

전남지역에는 농경지가 많은데

침수 피해나

다른 농작물 피해는 없었습니까?

















답1)

네 그렇습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건물이 통째로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특히 오후 3시쯤에는

광주지방의 순간 최대 풍속이 39.6미터로 광주지방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6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완도 해상에서도

순간 최대풍속이

46미터까지 측정되는 등

태풍 올가는 바람과 관련된

광주전남지역의 기록을

모두 갱신했습니다.



















답2)

이번 태풍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오후 담양군 무정면에서

34살 정만호씨가

바람에 날아온 함석판에

머리를 맞고 숨지는 등

지붕 파편이나 나뭇가지에 맞아서

4명이 숨졌습니다.



또 오전 11시쯤

고흥군 대서면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22살 박경두씨가 실종되는 등

선원 3명이 실종됐습니다.



광주시 각화동 농산물 시장에서는

돌풍에 지붕이 날아가면서

3명이 다쳤고,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가건물 20여채와 담장 수십곳도 바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INT▶



또 수천 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져

곳곳에서 차량통행이 제한됐고,

광주전남지역 공단과 13만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이때문에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도심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통신 케이블이 끊기면서

2천여 회선의 전화가

불통되고 있습니다.



답3)

광주 전남지방에는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과수 피해가 크게 났습니다.



특히 나주 배 주산단지에서는

수확을 한달 앞둔 배 열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떨어졌습니다.



이때문에 피해액만도

3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나주원협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오이와 버섯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백여동이 파손됐고

농경지 천3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밖에 해남과 강진에 있는

정부 양곡창고가 파손돼

양곡 2만 8천가마가

비에 젖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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