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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피해 보상 대책으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빚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그런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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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오늘
갑자기 몰아친 집중 호우로
폭삭 가라 앉아버린
76살 이영남씨의 집입니다.
집이 무너진 당시 이씨 부부는
3개월 여동안이나
남의 집에서 궁색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인텨뷰(할머니)
지금은 제법 반듯한 방 두칸짜리 양옥집으로 변모했지만
그리 기쁘지 않습니다.
새집을 마련하면서 떠안게 된 빚덩이 때문입니다.
집을 새로 짓는데 든 비용은
모두 2천7백만원,
이 가운데 정부가 지원해 준은
6백만원 뿐이고
천만원은 융자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모아 둔
천만원은 생각하지 않더라도
융자 받은 천만원은
평생 갚아야 하는 빚으로 남았습니다.
인텨뷰(이영남씨)
하천 제방의 유실로
3백 50평의 벼논에 매몰 피해를
입은 최영택씨가 받은 돈은
단돈 40만원 뿐입니다.
무너진 제방과 벼논의 흙자갈을 치우는데만 보상비의 두배 가까운 70만원이나 들었습니다.
벼수확을 하지 못해 손해를 본 2백여만원을 빼더라도
보상액은 복구비에조차
훨씬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인텨뷰
요란한 구호속에 주먹구구식으로
피해 보상책이 추진되는 동안
주민들의 빚덩이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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