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때문에(R)

윤근수 기자 입력 1999-07-28 14:40:00 수정 1999-07-28 14:40:00 조회수 3

◀ANC▶

소년범들을 수용해

직업교육을 시키는 교호시설에서

원생 9명이 집단 탈주했습니다.



이들은 얼차려와 구타 등

가혹행위에 못이겨

탈주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문화방송 윤근수 기자









◀VCR▶

원생들이 탈주를 감행한 시각은

오늘새벽 2시 50분.



16살 송모군 등

같은 방에 수용돼 있던 원생 9명은 방문을 발로 차 부수고,

숙직 경비원 27살 김모씨를 덮쳤습니다.

◀SYN▶갑자기



이들은 김씨를 흉기로 찌른 뒤

숙직실 방충망을 뜯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가운데 서모군 등 3명은

승합차를 타고 달아나다

차량이 전복되자

차를 버리고 도주했고,

야산 등에 숨어있던 여섯명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생들이 밝힌 탈주 동기는

교사들의 가혹행위.



◀SYN▶얼차려에 때리고



보아원측은 가끔 벌을 주긴 했지만

가혹행위는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생들은

2-3일에 한번씩 얼차려와 구타가

반복됐다고 말했습니다.



◀SYN▶나무에 묶고 때리기도



허술한 감시체계도

원생들의 탈주를 도왔습니다.



<스탠드업>소년범들에게

재활 직업교육을 시키는 이곳은

교도소에 준하는 시설이지만

경비는 소홀했습니다.



원생은 70여명에 야간 경비원은

단 한명 뿐이었고,

정문은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결국 인권 유린과 허술한 감시가

원생들의 탈주를 부른 셈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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