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지기 이야기

박수인 기자 입력 1999-09-01 18:06:00 수정 1999-09-01 18:06:00 조회수 0

◀ANC▶

호남 최대 폭포인

무등산 시무지기 폭포는

험한 산세로 둘러싸인

비경 만큼이나

숱한 이야기들이 묻혀 있습니다.

















이펙트(폭포수)



호남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되는

시무지기 폭포가

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계곡을 끼고 있는

화순군 이서면 인계리

3개 마을.



먼발치로 하얗게

바라보이는 폭포를

마을 사람들은

무등산의 처녀산신이

있는 곳으로 믿어 왔습니다.



산신을 지키고 있다는

호랑이는 험한 산세와 함께

마을사람들이 폭포주변에

접근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INT▶호랑이



하지만 산신의

신통력이 서려있다는 소문에 환자들이나 무속인들이 가끔

물을 맞기 위해 폭포를 찾아왔습니다.



계곡 깊은 곳에 남아있는

돌담의 흔적도

한때 신내림을 받은 여인이

살던 집터였다고 전해집니다.



◀INT▶



특히 장애인이 폭포를 맞고는

걸어서 산을 내려왔다는

전설은 아직까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포의 존재가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에게는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박수인)

무엇보다도 주민들은

식수로 사용하는 계곡물이

외지인들로 인해

오염되지나 않을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마을의 전설로만

이어져 오던 시무지기



이제 그 숱한 얘기들까지

무등산의 새로운 비경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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