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일가족 세명이 탄 승용차가
저수지에 빠져 아버지는 숨지고
두 아들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VCR▶
어제저녁 6시쯤, 광주시 충효동 덕의 저수지에서 갑자기 꽝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근처 포도밭에서
이 소리를 들은 41살 문상철씨는
곧장 저수지로 내달렸습니다.
◀INT▶
승용차 안에는 38살 김현용씨와
4살바기 아들 원희군,
백일이 갓 지난 훈희군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cg1)문씨는 급한 김에
돌멩이 하나만 집어든 채
10여미터를 헤엄쳐 가서
앞 유리창을 깨뜨렸습니다.
(cg2)
운전석에 앉아 공포에 떨고 있던 아버지 김씨는
먼저 품안에 꼭 안고 있던
갓난아이 훈희군을
문씨에게 건넸습니다.
<스탠드업>
겨우겨우 갓난아이를
뭍으로 끌어낸 문씨는
다시 저수지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차량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INT▶
한시간만에 승용차가 인양됐지만,
김씨는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4살바기 원희군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훈희군은 건강이 양호한 상탭니다.
제 몸을 아끼지 않았던 문씨와
아이 대신 하늘로간 김씨의 희생은 원희와 훈희에게
또 한번의 삶을 선물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