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농경지 피해(속보)

박수인 기자 입력 1999-10-02 10:09:00 수정 1999-10-02 10:09:00 조회수 0

◀ANC▶

어제 보도된

국도 49호선 공사현장의

농경지 침수피해는

잘못된 배수로 설계와

공사과정의 허술한 배수관리가

원인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실을 무시한 배수로

설계에 있었습니다.



농경지위로 9미터가량

흙을 쌓아 올려 길을 내면서

발주처인 익산지방국도관리청은

기존의 수로를 배수로로

이용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러나 수로의 폭은

채 1미터가 안되는 데다

흙으로 막혀버리기 일쑤여서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SYN▶



시행관청인 광주시청과 시공사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였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흙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여서

빗물에 토사가 쓸려내릴 염려가

높았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었습니다.



◀SYN▶



시공사는 뒤늦게 배수로에 대한 설계변경을 광주시에 의뢰했지만

결국 지난달 큰 비로

수천여평의 논이 진흙과 모래로

뒤덮혔습니다.



현실 여건을 무시한 설계와

드러나 보이는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농민들의 피해를 불러냈습니다.



광주시와 시공사는

피해를 입은 농경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수확이 불가능한 벼를

수매하는 형식으로

피해를 보상해주기로 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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