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현대판 문익점 노농 김재식

조현성 기자 입력 1999-09-15 16:23:00 수정 1999-09-15 16:23:00 조회수 0

◀ANC▶

70대의 전직 도지사가

일본에서 우량 볍씨를 몰래 들여와

농가 보급에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벼들의 수확량이

일반 벼의 두 배가 넘고있어

보급에 성공할 경우 큰 증산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의 한 벼논입니다.



가득 영근 낟알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얼핏보아서는 여느 벼와 달라보이지 않지만 이 벼들의 줄기마다에는 2백개가 넘는 낟알들이 맺혀있습니다.



백 개 남짓에 불과한 일반 벼의

두 배가 넘는 양입니다.

◀SYN▶



김씨에게 이 벼의 종자를 준 사람은 삼촌인 올해 77살의

김재식 옹,



국회의원과 도지사까지 지낸

김 옹은 올해 초 평소 친분관계를

유지해오던 일본인 학자에게

우량 볍씨 1.5 킬로그램을 얻을 수

있었고 이를 김씨에게 심도록 한 것입니다.



물론 일본과의 통상문제도 염려했지만 김씨에겐 농민들의 이익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SYN▶



지난 92년 고향에 정착한 김옹이

이같은 방법으로 보급한 우량종자만 20여 종,



대부분 미질과 수확량에서 검증을 받아 일부 농가에서는 큰 수확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조현성) 대의 두께가 일반 벼의

두 배가 넘는 이 벼의 이름은 수복입니다. 그동안 농약 한 번 뿌리지않았지만 키가 1미터 50에

이릅니다.



농림부와 농협은 김옹이 시험재배에 성공한 일부 종자에 대한 대량보급을 비공식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종자전쟁 시대를 앞두고

김옹은 21세기의 문익점이 되기를 기꺼히 자처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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