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로 농민피해

박수인 기자 입력 1999-10-02 15:40:00 수정 1999-10-02 15:40:00 조회수 0

◀ANC▶

도로공사 현장 주변의

논 수천여평이 지난달 폭우때 흙탕물에 잠겨 농사를 망쳤습니다.



배수로를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광주 나주간 국도가 뚫리고 있는

광주시 광산구 용봉마을



가을걷이가 한창일때지만

논에는 쓰러진 벼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논 바닥과 수로는

온통 진흙더미로 덮혀 있고

베어 논 벼에도 축축한 흙이

엉겨붙어있습니다.



지난달 큰 비가 왔을때

공사 현장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논을 뒤덮었기 때문입니다.



◀INT▶



마치 개펄처럼 변해버린 논은

자그만치 4천여평.



서둘러 수확을 해야 했지만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때문에

콤바인이 들어갈 수가 없었고

그러는 동안 벼에는

싹이 터벼렸습니다.



◀INT▶



(박수인)

흙더미와 자갈이

논을 뒤덮어 버려서

내년 농사도 여렵게 됐습니다.



농경지 위로 땅을 돋워

길을 내면서도

빗물과 토사 유입에 대비한 배수로를 만들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나마 배수로 역할을 했던

좁은 농수로마저

계속되는 공사로 인해

흙으로 막혀버렸습니다.



◀INT▶

공사관계자(수로가 좁아 광주시에

실정보고를 했었다.)



농민들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었던 도로공사가

애써지은 한해 농사를

흙탕물에 쓸려 보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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