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장 참여] 가을 호우 벼 수확 비상

조현성 기자 입력 1999-10-12 00:22:00 수정 1999-10-12 00:22:00 조회수 1

◀ANC▶

최근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확철의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확 일정의 차질은

수확량 감소와 쌀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광주문화방송 조현성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조현성 기자!(네, 광줍니다)



1)이번 비로 벼 수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죠?



2) 수확이 늦어지면

수확량이 줄어들고 쌀의 품질도 떨어질 우려가 있죠? 어떻습니까?



3) 비가 개더라도 농민들의

어려움은 여전히 남게되죠.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비로

농민들은 요즘 일손을 거의 놓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콤바인 작업이 아예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물이 가득찬 논에

콤바인이 들어갈 수 없어

수확 일정은 사나흘 이상씩

늦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벼 쓰러짐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쓰러진 벼에서는

싹이 트기 시작한 지 오래지만 논바닥이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는 콤바인 작업이 재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농사 전문가들은 가을 비 한 번에

전체 배 재배 면적의 5 퍼센트 정도씩 수확이 늦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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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벼베기의 지연은 곧바로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쓰러진 벼에서 싹이 틀 경우

벼 낟알이 고르게 영글 수 없어

낟알이 쭉정이로 변하기 쉽습니다.



수확량 자체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또 수확을 마친 뒤 탈곡을 한다해도 쌀에 금이 가고

싸라기가 많이 발생해 미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가 온 뒤 기온까지 내려갈 경우 우박등에 의한

또 다른 기상피해까지 염려해야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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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농업 관련 속담에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달려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추수때는 일손이 부족해

어린아이들까지도 아궁이의 불을

헤치는 부지깽이를 사용해서

수확을 도왔다는데서 유래한 속담입니다.



농민들은 수확을 끝낸 뒤

서둘러 보리 파종을 해야합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원예 작물을 재배하고 있어 여기에 들어가는 일손도 만만치않을 전망이지만 고령화된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는 턱없이 어렵습니다.



콤바인 부족도 큰 문젭니다.



수확철에 접어들면 평년에도

콤바인 수요가 크게 늘어나

농민들은 순번을 기다려서야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농촌현실에서

이번 비는 콤바인 수요를 더욱 부추길 수 밖에 없어 농민들은

콤바인 쟁탈전까지 벌여야할 형편입니다.



특히 물이 채 마르지않은 논에

콤바인이 성급하게 들어가

고장으로 이어질 상황까지 감안하면 콤바인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손부족에 허덕여야 할

판에 반갑지 않은 가을비로

농민들의 마음고생만 계속될 전망입니다.



광주에서 엠비씨 뉴스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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