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백양사 납골당

박수인 기자 입력 1999-11-18 19:28:00 수정 1999-11-18 19:28:00 조회수 1

◀ANC▶

장성 백양사에 국내 사찰로는

처음으로 납골당이 들어섰습니다.



스님사이에서만 그쳐왔던

화장문화를 일반화시켜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를 개선해

보겠다는 게 납골당을 세운

목적입니다.



박수인 기자







주변경치가 빼어나기로 이름난

장성 백양사



그안에서도 가장 명당이라는

극락보전 옆 지하에

영가실이라는 이름의

납골당이 들어섰습니다.



두개의 방으로 이뤄진 영가실은

개인 납골단과 부부단,그리고

가족묘 구실을 하는 가족단으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 위에는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이끈다는

지장보살을 모셨고

고인의 생전모습을 담은 CD롬이

납골함과 함께 안치됩니다.



불가의 전통인 화장을

널리 보급시켜 매장 중심의

장묘문화를 바꿔보려는 것이

사찰안에 납골당을 세운

배경이 됐습니다.



◀INT▶석다정 주지



(박수인)

60평이 채안되는 영각실에는

2천여기의 납골이 봉안될

예정입니다. 다시말하면

만평이 넘는 산이 묘지로 훼손되는 것을 막아주는

셈입니다.



지난 97년 건립을 추진할때만해도

불교계 안에서조차

반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종교계에서 나서지 않으면

장묘문화 개선은 영영 어렵다는

판단에 건립을 강행했고

올 연말 개원을 앞두게 됐습니다.



◀INT▶



육신은 결국 한 줌의 재로

돌아갈 뿐이라는 불가의 가르침이

화장문화를 확산시키고

산천을 보존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화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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