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불법 도청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을 이용한
도청장비까지 등장했습니다.
한 40대 주부가 휴대폰의 자동수신기능을 이용한 도청장비로 남편을 뒷조사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광주문화방송의 박수인 기자
40살 정모 주부가
남편을 뒷조사하기 위해
차량정비공 김모씨와 만든
도청장빕니다.
장비를 만드는 데 들어간 것은
휴대폰 한대 뿐.
(박수인 s/u)
이들은 일반 휴대폰에 장착된
자동수신기능을 이용해
손쉽게 도청장비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휴대폰의 자동수신 기능을
설정하고 벨소리를 해제한 뒤
남편의 승용차 바닥에 감추고 차안에는 마이크 기능을 하는 핸드프리를 연결해 놨습니다.
밖에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휴대폰이 켜지고 차안에서 나는 모든소리를
전화를 통해 엿들을 수 있습니다.
◀SYN▶
(전화걸기..자동연결..말소리)
정씨는 똑같은 도청장비를
집안 냉장고에까지 설치해
지난 두달사이 400여차례나
남편의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INT▶정씨
(자동수신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정씨는 최근 남편이 제기한 이혼소송에서 패소하자
항소를 제기한 뒤
남편에게 불리한 증거를 찾기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정씨는 결국 차량안에서
휴대폰 불빛이 깜박거리는 것을
발견한 남편에게 꼬리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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