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네(R)

윤근수 기자 입력 1999-11-12 14:53:00 수정 1999-11-12 14:53:00 조회수 1

◀ANC▶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이 어느덧

겨울에게 내 줄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물어 가는 1900년대의

마지막 가을의 모습을

윤근수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VCR▶

--이펙트 (노래+음악+화면구성)--



가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은행잎이

스산한 바람을 타고 떨어집니다.



떨어진 나뭇잎은

다시 나뭇잎에 묻혀 쌓여가고...

(포즈)

그렇게 가을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INT▶가는 가을이 아쉽다



계절을 앞서가는 플라타너스는

앙상하게 야위어 갑니다.



빈 가지에는 대신

아련한 그리움이 채워집니다.



◀INT▶옛 친구 생각도 나고

(음악)

해어름녘 땅거미 내려앉은

도심에는 부지런한

크리스마스 등이 켜지고...

(포즈)

가을 밤을 수놓는

바알간 불빛은

소리없이 겨울을 재촉합니다.



<스탠드업>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천년의 마지막 가을은 저물어가고

겨울과 함께 새로운 천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