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이 어느덧
겨울에게 내 줄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물어 가는 1900년대의
마지막 가을의 모습을
윤근수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VCR▶
--이펙트 (노래+음악+화면구성)--
가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은행잎이
스산한 바람을 타고 떨어집니다.
떨어진 나뭇잎은
다시 나뭇잎에 묻혀 쌓여가고...
(포즈)
그렇게 가을은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INT▶가는 가을이 아쉽다
계절을 앞서가는 플라타너스는
앙상하게 야위어 갑니다.
빈 가지에는 대신
아련한 그리움이 채워집니다.
◀INT▶옛 친구 생각도 나고
(음악)
해어름녘 땅거미 내려앉은
도심에는 부지런한
크리스마스 등이 켜지고...
(포즈)
가을 밤을 수놓는
바알간 불빛은
소리없이 겨울을 재촉합니다.
<스탠드업>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천년의 마지막 가을은 저물어가고
겨울과 함께 새로운 천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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