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광주시는 해마다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수가
현실여건을 무시한 채 설치되거나 소홀한 관리때문에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전시행정이라는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지난달 설치된
자전거 도롭니다.
보도 반쪽의 블럭을
걷어내고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아스콘을 깔았습니다.
그러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내 가로등과 전봇대가
한 가운데를 가로막습니다.
여기에 상가에서 내놓은
간판과 노점상까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다고는
도저히 믿기 여려운
시설을 만드는데
1억여원이 들었습니다.
◀INT▶
다른 곳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광주시내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백22km.
이 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 10km를 빼고는
모두 보도위에 설치된 것들입니다.
(박수인)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이처럼 각종 시설과
적치물에 가로막혀서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부터 정부는
전국토를 자전거 도로망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아래
해마다 설치비용의 절반을
자치단체에 할당하고 있습니다.
배정된 사업비를
소모시키는 데 급급하다 보니
각 도로의 현실여건은
무시될 수 밖에 없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INT▶
지금까지 광주시내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은 백십억여원
자전거가 못가는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데
앞으로 얼마만큼의 돈이
더 들어갈 지 모릅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