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아파트 입주민 겨울나감(2000)

정영팔 기자 입력 1999-12-06 09:00:00 수정 1999-12-06 09:00:00 조회수 4

◀ANC▶

시공사가 부도난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이 광주에만 만여명에 이릅니다.



이아파트들은 준공검사가 나지 않은 상태여서 입주민들이 아파트를 팔수도 없는데다

곳곳에 금이 가고

소방시설마져 없어

대형 사고 걱정속에

이번 겨울을 보내게 됐습니다.



정영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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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 세대 이상이 입주해 살고 있는 한 아파틉니다.



겉으로보면 여느 아파트와 똑같지만 속사정은 크게 다릅니다.



가장 큰 고통은 집을 사고파는

이른바 재산권을 행사할 수없다는 점입니다.



시공사의 부도로 사용검사가

나지 않은 채 입주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등기 이전이 되지 않아

실제로는 집 주인이지만

법적으로는 소유주가 아니기 때문에 집을 팔수도 세를 내 놓을 수도 없는 처집니다.



씽크 주민



지하 주차장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곳곳에 금이간데다

폐쇄회로 TV도 설치돼 있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씽크(주민)



옥내 소화전은 전혀 작동되지 않습니다.



소방호스는 애초부터 연결돼 있지도 않습니다.



불이 날 경우 무방비 상태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모두 시공사가 부도가 난 상태로

사용 승인이 않아 생긴 문제들입니다.



광주 시내에서만

무려 10개 단지 2천 7백 세대 만여명의 주민들이 이같은 처지에서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



광주시는 최근 부도난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사용승인이나

등기 이전 등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멉니다.



씽크



결국 부도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올 겨울에도 화재 위험은 물론

각종 불편을 감수하면서

더욱 춥게 보내야할 처집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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