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의 행불자(R)

윤근수 기자 입력 1999-12-23 17:54:00 수정 1999-12-23 17:54:00 조회수 0

건축업자 한사람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20일 전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가족들은 물론 경찰도 혹시

납치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고

수소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건축업자는 어이없게도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보도













































◀VCR▶

지난 9일, 건축업자 39살 한모씨가

일주일째 행방불명이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가족들은 한씨의 납치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전화 ◀SYN▶



단순 가출로 생각했던 경찰도

행방불명 이후

한씨의 휴대폰 통화 기록이

전혀 나오지 않자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드업>

오늘도 경찰은 3개반 형사 20여명을 투입해

주변인물을 탐문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씨는

광주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교도관이 연락



한씨는 지난 3일,

광주 지방법원에 출두했다가

그자리에서 구속됐습니다.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 다시 교통사고를 냈고

법원의 1차 출두에 불응했기때문에

도주 우려가 높다고 본 것입니다.



법원은 구속 사실을

가족들에게 통지하려고 했지만

한씨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때문에 가족들도

한씨가 교도소에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결국 행방불명된 사람은

교도소에서 찾게 됐지만

20일동안 가족들은 불안에 떨었고

경찰은 헛품만 팔았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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