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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대회 관람길에 나선
칠순의 미전향 장기수를
경찰이 강제 격리시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민은규기잡니다.
34년간의 복역끝에
지난 89년 출소한
미전향 장기수 김영태씨.
오늘새벽 3시쯤 김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통일농구대회을 관람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 경찰과 마주쳤습니다.
(s/u)
김씨는 이곳에서
광주동부경찰서 심모경사등
경찰관 10여명에게 강제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영장이나 신분증도
제시하지 않은 채
다짜고짜 김씨를 승합차에 태워
8시간 동안이나 지리산
온천 등지로 끌고다녔습니다.
남북의 선수들이 함께
체육관을 누비는 장면을
보고 싶었던 김씨의 꿈은
결국 집앞에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INT▶
김씨를 배웅하려던
미전향 출소자들과 인권단체들은
여권으로부터 농구 관람권까지 받고 상경하려던 김씨를
경찰이 격리시킨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INT▶
이에대해 경찰은 김씨가
보안당국의 관찰 대상인데다
북측에서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농구 관람을 저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남북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마련됐다는
남북 체육교류,
그러나 칠순의
비전향 장기수에게는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은
딴나라 얘기였습니다.
엠비시 뉴스 민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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