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고, 새 사업 어렵고‥시장 찬바람

유민호 기자 입력 2023-05-02 08:05:47 수정 2023-05-02 08:05:47 조회수 6

(앵커)

이런 가운데 새 아파트 분양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청약 심리가 얼어붙고

고금리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어서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 황금지구에 조성된 아파트 터입니다.



한 대형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단지가 올해 말 목표로

분양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시행사가 땅을 공매에 넘기면서

분양 시점이 밀리게 됐습니다.



올해 들어 전남 동부권

새 아파트 분양 건수는 0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한

새 아파트 단지들도,

줄줄이 미달을 기록해 고심이 깊습니다. 



지난해 10월 입주자를 모집해 놓고

계약을 취소한 광양의 한 아파트는,

아직 분양 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도금 무이자는 물론,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 등

여러 혜택을 내걸고

입주자 모시기에 나선 곳도 늘고 있습니다.



* 분양 관계자 (음성변조)

"대부분 사람이 집을 살 때 이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잖아요.

자금 저희가 중도금 자체가 무이자로 진행되는 거기 때문에."



경기 침체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청약 심리가 얼어붙어,

분양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물량도 좀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 기준,

여수와 순천, 광양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1천701가구.



전달보다 1가구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도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해서 부동산 수요가 수도권에 몰리고 있기때문에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점점 심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 시장의 경우

입지와 가격을 꼼꼼히 따져,

경쟁력 있는 곳만 실수요자가 몰리는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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