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환불"..제천 세명대 전국 첫 등록금환불제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5-08 07:54:51 수정 2023-05-08 07:54:51 조회수 1

(앵커)

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등록금을 전액 돌려주는 대학교가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 있는 사립대학교인 세명대학교인데요.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 해 자퇴할 경우,

해당 학기 등록금을 전액 반환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신입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MBC충북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천 세명대학교가

전국 최초로 등록금 환불제를 시행합니다.



교육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해 자퇴하면

받은 등록금을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학부 학생이 자퇴하면

학생이 실제 낸 자퇴 시점 학기의

등록금 전액을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학에 합격해 나가는 경우도

상관 없이 적용합니다.


* 권동현/세명대학교 총장

"타 대학 편입 등의 수요가 있는 현실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본질이 교육임을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데 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 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은

평균 350만 원 정도.



지난해 공시된 실제 연간 자퇴생 3백여 명으로 계산하면

한 해 환불할 등록금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이런데도 파격적인 환불 정책을 자처한 건

'자신감'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적 한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교육과 학생 지원에서 자신 있다는 겁니다.


* 김호현/세명대학교 부총장

"이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세명대학교의 교육제도와 질에 대해서
새롭게 평가를 받고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인구절벽에 따른 비수도권 대학의 위기감도

부정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신입생 정원 천6백여 명인 이 대학의

최근 3년 간 평균 충원율은 80%대,

여기에 연간 재학생 이탈률도 6%대입니다.



등록금 반환뿐 아니라 취업 매칭,

책임 지도교수제, 학생 자치활동 지원 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이유입니다.


* 권동현/세명대학교 총장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예산까지 짜는 13개의 학생위원회는
학교를 더욱 학생 친화적인 곳으로 만듭니다."



운수업체를 지닌 재단을 둔 세명대는

"안정적으로 재정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등록금 환불로 인해 교육 투자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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