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는데요.
11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발사의 목적과 과정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총 길이 47.2m,
아파트 15층 높이에 달하는 누리호.
가장 윗부분인 3단에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제작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포함해
모두 8기의 위성이 실렸습니다.
우주 방사선과 우주 날씨를 관측하고,
한반도 이상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극의 해빙 변화를 탐지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 장태성 / 카이스트 차세대 소형위성2호 사업단장
"국내 산업체와 대학, 그리고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위성) 핵심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하고
향후 실용화 기반 기술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1차와 2차 발사가
발사체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3차 발사는 누리호를 통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위성을
우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적입니다.
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처음으로 수행한 겁니다.
*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실제 위성을 8기까지 싣고 가지 않습니까?
실전적인 것을 바탕으로 상용 발사 서비스에
한 걸음 다가간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계기고..."
이전까지는 발사체 제작에서 발사 운용까지의
모든 업무를 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했지만,
이번 3차 발사에서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했습니다.
우주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위한
첫 단추인 셈입니다.
앞으로 업체의 참여 범위가 더욱 확대돼
오는 2027년 예정된 마지막 6차 발사에서는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 운용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참여하게 됩니다.
* 최영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
"민간기업이 가지고 있는 헤리티지(역량)를 활용해서
발사체의 단가를 절감하고
성능 개선을 통해서 상업화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우주산업에서 한국시장 점유율은 불과 1%.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이를 10%까지 끌어올리고,
2045년까지는 우주산업을
10대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꾸준히 양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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