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
의대 신설은 오랜 숙원 사업이지만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제각각 유치 경쟁을 펼치면서
한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따로 의대 유치전을 벌이던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라남도와 함께
국립 의과대 설립에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개 시군의 82%가
소멸위험 지역에 속할 정도로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열악한 의료환경은 소멸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한의사협회와의
의료현안협의체를 앞둔 상황.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의대 신설이 빠지면서 전남권 의대 설립 유치에
나섰던 전라남도와 지역대학 모두 다급해졌습니다.
그동안 따로 의대 유치 운동을 벌여온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라남도와 한 자리에 모여
전남에 국립 의과대를 설립하는 데
공동협력하자는 3자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료여건 개선과 지역소멸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전남에 국립의과대를 우선 유치하는 것이
먼저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 이병운 순천대 총장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그런 식으로
방향에 중심점이 있지 않나 해서..
(의대) 신설 내용은 포함되지 않고
논의가 된 것 같아서..."
또 의대 설립을 위한 양 대학 간 상호협력 강화,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의대 신설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았습니다.
* 송하철 목포대 총장
"약간의 경쟁 관계에 있었던 목포대와 순천대가
합심해서 우리 지역 주민들의 야망인 의과대학
설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양 대학 간 협력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
전라남도는 양 대학 협력으로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전남 의대 신설을 위한 공동 전략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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