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난 이유는?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6-13 07:59:49 수정 2023-06-13 07:59:49 조회수 11

(앵커)

최근 해남과 목포지역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갑자기 내린 비와 높은 기온으로

흙냄새를 유발하는 균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소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평균 16만 톤의 물을 생산하는

전남 장흥군 덕정정수장입니다.



이곳에서는 목포와 해남, 무안 등

전남 서남권 10개 시군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정정수장 물을 공급받고 있는

해남과 무안 등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된건

지난 9일부터입니다.



* 해남군민
"양치하려고 보니까 물에서 냄새가 나서

가족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냄새가 심하다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수질 검사에 나섰고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 성분이

환경부 감시기준인 0.02밀리그램퍼리터보다

3배 이상 많은 0.068밀리그램퍼리터가

검출됐습니다.



흙냄새 유발 성분이 기준치를 벗어난 건

지난 2006년 덕정정수장 운영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높은 기온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흙냄새 원인 물질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취수지점을 상층에서 하층으로

변경하고 분말활성탄 투입하는 등 소독 공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원종혁 차장 / 수자원공사 전남서남권지사


수자원공사는 일부 관로에 지오스민 성분이 포함된
물이 남아 있어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여전히 날 수 있지만

인체에 해는 없다며 물을 당분간 끓여먹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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