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에 대통령 부부 사진.. 민주당 "총선 심판"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7-11 07:46:06 수정 2023-07-11 07:46:06 조회수 1

(앵커)

충청북도가 지난주 지역 작가 작품 대신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도청 갤러리에 걸어뒀다 철거한 것을 두고

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영환 지사가

지난 1년간 실정을 벌인 것을

내년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벌써 선동에 나섰다고 반박했습니다.



MBC충북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도청 본관 1층과 2층에 마련한

복도 갤러리입니다.



김영환 지사 취임 이후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걸어 놓고

미술관처럼 볼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복도 갤러리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을 안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역 작가 작품 대신

윤 대통령 사진전을 하려고

24점을 걸어두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고,

충청북도는 하루 만에

대통령 부부 사진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김 지사는 서울 출장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면서,

이렇게 철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김영환/충북지사(지난 3일)

"필요하냐 마냐 정당하냐 이런 문제를 떠나서
지금 우리가 가야 될 도정에 혼선이 오거나 논란을 일으키거나
그건 대통령한테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김영환 지사에게 도정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지사의 지난 1년이

대통령 사진전을 비롯해

공약 후퇴와 친일파 망언, 산불 술판 등

실정으로 기억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 송병호/청주시의원

"지역 예술인들의 공간을 뺏어가면서까지
도청 청사를 군사독재 시대로 회귀시키려 한 것입니까?
김 지사의 각하를 향한 충성심이 눈물겹습니다."



김영환 지사에 대한 도정감시단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는 물론

김영환 지사에 대한 심판의 성격으로

치르겠다는 겁니다.


* 임호선/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지금까지 네 분의 민선 도지사님이 계셨지만 역대 어느 충북 도정에
이런 모습이 있었는지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거짓 선동으로

도민을 속이려고 한다면서,

제1 야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하라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경대수/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민주당은 김영환 도정 1년을 깎아내리는
거짓 선동을 하기에 앞서서, 자기반성부터 해야 됩니다."



충청북도 역시 내년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의 정치적인 입장으로 보인다면서,

공식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충청북도 #충북도청 #김영환 #민주당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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