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근로 유학생' 도입..매년 만 명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7-17 08:05:51 수정 2023-07-17 08:05:51 조회수 2

(앵커)

충청북도가 외국인 유학생들을 농가와 연결해

일자리를 주는 근로 유학생 제도를 만들어,
매년 만 명씩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충북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와 몽골 방문을 마치고

일주일 만에 귀국한 김영환 지사.



두 나라의 유력 정치인들과 관료,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는데,



귀국 직후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이른바 '근로 유학생'라는

새로운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유학생 비자로 들어온 학생들은

주중에 2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이 학생들이 도시농부 제도를 이용해

하루 4시간씩 일주일에 나흘간 농촌에서 일해

한 달에 백만 원을 벌 수 있게 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입니다.


김 지사는 이 제도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농촌 일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영환/충북지사

"여기에 온 유학생들이 (매주) 16시간 정도의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 이것이 근로 유학생 제도입니다."



매년 입학생이 줄면서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큽니다.


지난해 충북 4년제 대학교 10군데

외국인 유학생을 합치면 1,915명인데,

혼자 4,751명을 유치한 성균관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지역 대학들은 근로 유학생 제도가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권혁재/청주대 국제교류처장

"유학생도 수도권에 몰리는 현상이 뚜렷한데요.
일자리 마련이 원활해진다면 지방에 있는 대학들도
유학생 유치에 큰 도움으로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 지사는 당장 앞으로 1년간

근로 유학생 천 명을 유치하고,

이후에는 1년에 만 명씩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농촌뿐 아니라 제조업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4시간씩만 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원하는 농가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 지사가 만든 도시농부만 해도

농가 수요가 부족해

지원해 놓고 일자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일단 유학 비자로 들어와

불법 체류하는 학생들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충청북도 #외국인 #유학생 #근로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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