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 연륙교 공사 언제?..노선 변경만 3번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7-21 08:07:28 수정 2023-07-21 08:07:28 조회수 5

(앵커)

여수 경도 연륙교 조성 공사가 지지부진합니다.

지난달 예정됐던 착공식이
대경도 주민 반발로 무산됐는데요.

이번엔 3번에 걸쳐 진입도로 노선이 바뀌면서
법적 문제와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관광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경도 연륙교.

여수 신월동에서 야도를 거쳐 대경도까지
1.35km를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경도 연륙교는 당초 지난달 착공해
오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습니다."

국비를 포함해 7백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놨지만
진입도로 건설 사업은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진입로 시작점이 세 차례나 바뀌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본설계 노선안이 확정된 상태에서
실시설계가 변경된 건
관련 법 위반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 양화진/변호사
"실시설계가 변경되면 안 되거든요. 실시설계가
기본설계랑 변경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은
지방계약법에서 정한 내용이고..."

기본설계에서
진입구가 40m 이동하면서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인근 아파트에서 제기한
소음공해 등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옮긴 진입구가
또 다른 민원을 야기한 셈이 됐습니다.

* 방극명/연륙교 진입구 인근 토지주
"초근접해오면 저희들이 사용하는데 여러 가지
크레인 사용이라고 할지 이득 될 게 하나도 없고요.
저희들과 협의도 없이..."

또 기본설계 노선안을 고시하지 않았고,
도로 건설에 적용되는 관련 법이 바뀌는 등
행정 절차에도 누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자청은 법적 문제는 없다며
이번 달 중으로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진입구가 바뀌면서 생긴 민원은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음성변조)
"실시설계는 기본설계를 따라야 한다고 돼있지
시점부를 전혀 바꾸면 안 된다고 돼있지 않는 걸로
봤거든요."

이대로 실시계획이 승인될 경우
인근 토지주는 행정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어
경도 연륙교 건설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경도 #연륙교 #공사 #노선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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