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이라 더 낸 택배비...정부가 지원

송정근 기자 입력 2023-08-09 09:00:53 수정 2023-08-09 09:00:53 조회수 7

(앵커)

제주도민들은 섬에 산다는 이유 때문에

택배로 물건을 살때마다

다른 지방에는 없는

추가 배송비를 내야해서 불만이 높았는데요.



다음달 한달 동안

제주도민들의 택배 추가 배송비를

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지원합니다.



제주문화방송 조인호 기자 입니다.



(기자)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접수된

택배 추가 배송비 부당요구 사례들입니다.



9천원짜리 비타민 한 상자의 배송요금이

다른 지방은 2천 800원이지만

제주도는 세배가 넘는 만원입니다.



무료배송이라고 해놓고선

결제를 하고나니

도서산간지역이라며 5천원을 입금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택배 추가배송비는

평균 2천160원.



기본 배송비와 합친 총배송비는

다른 지방보다 6.1배 높았습니다.


* 문유미 / 제주시 노형동 

"많이 부담스럽긴 하죠. 도서산간 추가비가
최저가 5천원이고 만원 만 5천원도 많이 있어서.
배송 안 되는 곳도 많으니까. 부담은 많이 돼죠."



이런 가운데,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섬 지역 주민들이

9월 한달 동안 택배 추가배송비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1인당 최대 6만원까지

1건당 3천원씩 지원되는데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11월 중에 본인 계좌로 입금됩니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 사업인데

정부 예산 65억원 가운데 32억원이

제주도에 배정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9월에도 추가 배송비가 지원되도록

기획재정부에 예산 편성을 요청했고

장기적으로는 일년 내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승룡 /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

"추석 기간에 한번 해보고 호응이 있다든지
나쁘지 않았다 싶으면 좀 더 공론화되고
예산도 필요하다고 얘기 되면 연중이든 이런 식으로 되겠죠."



제주도민들이 부담하는

추가 택배 배송비는 연간 800억원대



추가 배송비를 없애거나

정부가 지원하자는 법 개정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번 시범사업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제주도 #배송비 #추가 #정부지원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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