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지하차도 개통, 첫날부터 혼잡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8-18 07:43:11 수정 2023-08-18 07:43:11 조회수 3

(앵커)

공항 주변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만든

제주 첫 지하차도가

공사 4년 만에 임시 개통했습니다.



그런데 개통 첫 날부터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담동에서 제주공항으로 들어가는

편도 5차로 도로.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들이 쉽게 움직이질 못합니다.



자치경찰까지 교통 정리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지하차도가 개통되면서 차로와 신호체계가 바뀌었지만
홍보가 잘 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출근 시간 1km 넘게 차가 밀리면서

지하차도 부근을 빠져나오는데만

20분 넘게 걸렸습니다.



* 백진호/제주시 화북2동

"이쪽으로는 웬만하면 오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그리고 공항 가시는 손님들도 너무 늦다, 기사님들한테 막 뭐라 하고..."


정체가 발생한 용문로는

기존 양방향통행에서

지하차도 개통과 함께

일방 통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일장쪽에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지하차도를 통해 우회시키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지하차도 입구에

안내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좌회전 신호를 받았던 차량들이

뒤늦게 좌회전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교차로 부근에서 급히 차선을 바꾸려다

병목 현상이 빚어진 겁니다.



여기에 용담 방면 운행이 막히면서

공항을 한바퀴 돌아 나오면서

공항 입구까지 붐비게 됐습니다.



지하차도 입구와 교차로에

진입금지 표시를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았고

도로 안내가 미흡했던 게 문제였습니다.



제주시는 개통 첫날 혼잡을 겪고 나서야

추가 안내 표지판을 달고

교통량을 분석해

신호 주기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 김동훈/제주시 도시계획과장

"운전자분들이 기존의 교통 체계를 생각하고
운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런 부분에서 많은 혼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저희 제주시에서 빠르게 보완 조치를 해서..."



제주시는 공항 주변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예산 280억 원을 들여

4년 넘게 지하차도 공사를 벌였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제주시 #지하차도 #임시개통 #교통혼잡 #안내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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