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는 되고?".. 날개 꺾인 새만금 신공항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9-04 08:11:00 수정 2023-09-04 08:11:00 조회수 2

(앵커)

정부가 새만금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직격탄을 맞은 사업은 단연 새만금 신공항입니다.



시공업체 선정 절차가 중단된 데다,
내년도 국가 예산마저 9분의 1 수준으로 깎였기 때문인데요.



반면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지자체가 신청한 것보다
3배 넘는 예산이 배정되고 개항도 5년이나 빨라지면서,
결국 정치적 의도가 깔린 차별정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주문화방송 정자형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국가예산안 발표에 이어
새만금 SOC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정부,



특히 신공항 건설은 그야말로 초토화되면서
애초 정부에 요청한 예산 580억 원은
9분의 1 수준인 66억 원으로 깎여 나갔고,



사업 재검토 방침에 따라
8월 한 달간 진행하던 공항 시공 업체 선정 절차도 중단됐습니다.



* 최정일 / 전북도청 도로공항철도 과장

"매년 한 1,600억 원 정도가 필요한 셈이 되네요.
이렇게 부처 예산안에 저희가 11% 반영된 건데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새만금 신공항 부지입니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7월에는 공사 첫 삽을 떠야 하는데요.
하지만 국가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당초 계획됐던 공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긴축기조라는 말이 무색하게,
반면 정부가 푼 예산 선물 보따리를 받은 지역도 있습니다.



엑스포 유치에 맞춰
2029년 조기 개항을 주장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애초 신청 액수의 3배가 넘는 5,363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제적 효과가 떨어진다며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한 충남 서산공항마저
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한 상황,



국가적 과제로 진행된 새만금 사업이 홀대 받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결국 내년 4월 총선 표심을 사려는 전략적 행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 김성주 국회의원 (어제 국회)

"전라북도와 새만금을 희생양 삼아서 대폭적인 전례없는
예산 삭감을 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중에 전북은 없다는 것입니다."



수십 년간의 부침을 겪어온 새만금 개발 사업,



잼버리 파행을 신공항이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정부의 예산 칼질에 지역 숙원 사업의 날개가 꺾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새만금 #신공항 #예산삭감 #잼버리파행 #숙원사업 #전라북도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