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으로'.. 효석문화제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9-12 07:50:07 수정 2023-09-12 07:50:07 조회수 6

(앵커)

소설 '메밀꽃필무렵'의 배경인 평창
봉평에서 효석문화제가 개막했습니다.

50만 제곱미터의 메밀밭 가득
소금을 뿌린것 처럼 하얀 메밀꽃이 피었다고 하는데요.

원주문화방송 유나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파란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메밀꽃밭.

활짝핀 하얀 메밀꽃들이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며 꽃물결이 일어납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 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소설 속 문장 그대로 설레는 장관을 이룹니다.

양산을 받쳐들고 구경을 나온 사람들은
너나할것 없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 남선하/경기도 평택
"엄마가 책도 좋아하시고 문학축제라고 해서 감회가 새로운것 같아요.
오랜만에 다같이 모였거든요. 꽃이 많이 펴서 좋은것 같아요"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눴던 물레방앗간을 엿보고,
나귀와 함께 건넜던 섶다리를 건너보며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껴봅니다.

* 박영일/관람객
"구름도 너무 예쁘고, 거기에 메밀꽃이 하야니까 더욱더 예쁜 것 같습니다.
사실 서울에서 이런걸 보기 어려운건데 강원도 와서 메밀꽃도 보고
메밀국수도 먹고 너무너무 좋습니다"

2019년을 끝으로 코로나19와 날씨 등의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던 평창 효석 문화제가
4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백일장, 효석문학상 시상식, 이효석 작가
유품전시 등 문학행사는 물론 마당극,
전통공연, 치유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매일 펼쳐집니다.

뗏목체험, 레이져쇼, 소원등띄우기,
문학열차 등 다채로운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메밀꽃밭 전체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봉평면 시가지와 흥정천을 따라 조성된
'달빛흐믓 낭만로드'도 임시 개장해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합니다.

* 곽달규/이효석문학선양회
"낮에보는 메밀꽃과 달밤에보는 메밀꽃은 현저히 다릅니다.
아마 곁에 누군가 있다면 손잡고 싶은 충동을 느끼리라고 봅니다"

하얀 메밀꽃밭에서 소설속 낭만을 만끽해 볼 수 있는 효석문화제는
오는 17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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