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들어가지도 못해요"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

안준호 기자 입력 2023-09-13 07:39:00 수정 2023-09-13 07:39:00 조회수 4

(앵커)

장애인들도 공원 등에서 산책을 할때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공원 내 공용화장실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평화광장의 공중화장실입니다.



장애인용 전용 화장실이 있고



자동문은 물론 대,소변기 옆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습니다.



공간도 넓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선 이처럼 넓은 공간이 필수적입니다.



다른 곳에 있는 공원 내 공중화장실 상황은 어떨까?



목포버스터미널 앞에 조성된 산책로입니다.



중간에 공중화장실이 있지만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없습니다.



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화장실 문 폭이 좁다보니

휠체어가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 박준형 / 휠체어 이용 장애인

"제 휠체어가 굉장히 (폭이) 좁은 휠체어인데도 불구하고
휠체어가 들어가집니까? 진입자체가 안되는 거잖아요."



인근의 또다른 공원 내 공중화장실들도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시민들도 지자체의

무관심한 장애인 정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박명희 / 목포 시민

"장애인들이 집에서 나오고 싶어도 (화장실 때문에) 못나오고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휠체어를 많이 타니까
(화장실이)이렇게 좁으면 못가잖아요.."



화장실 출입문 앞에 점자블럭도 없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 박준형 / 휠체어 이용 장애인

"장애인들은 항상 이렇게 뒷전으로 밀려나야되나 하는 생각을 많이 갖게되고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것 조차도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



장애인들도 시민이지만

오늘도 공원을 산책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장애인 #공원 #공중화장실 #편의시설 #점자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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