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의장*1부시장 '성차별 발언 논란'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9-14 07:50:22 수정 2023-09-14 07:50:22 조회수 1

(앵커)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되니 참 불행한 시대다'



창원시의회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한

발언이라며 여성단체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창원시 1부시장의 발언까지 문제 삼아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경남 장 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창원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여권통문의 날 기념식'입니다.



여성단체 회원과 창원 주민 약 700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이 축사에서

원고에 없던 발언을 2분 넘게 이어갔습니다.


'우리 집사람은 시어머니 모시고 밥을 다 해드렸는데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되니 참 불행한 시대다',
'농담이었다' 등의 발언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했고,

불쾌감을 느꼈다고 여성단체에 알렸습니다.



여성단체는 하종목 창원시 제1부시장의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 4월에 열린

'창원시 성별영향평가 위원회'에서

'이제 우리 사회가 평등해졌으니

성별영향평가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겠나?'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5월에 열린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 워크숍에선

'역차별'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단체는 창원시의회 의장과

창원시 제1부시장이 '공식석상에서 반복적으로

성차별, 성불평등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박미영/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부대표

"창원특례시의회 김이근 의장과 하종목 제1부시장은
성차별, 성불평등한 발언한 것에 대해 창원시민 앞에 사과하라!"



김이근 의장은 '경남여성단체연합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근거 없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

"제가 양성평등주간에 크게 위배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사과할 의사는 전혀 없고, 남성과 여성이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의장은 '양성평등을 이해하기 쉽게 자신의 경험을 전했고,
여러 참석자들도 자신의 취지에 동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종목 창원시 제1부시장은

'말 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 하종목/창원시 제1부시장

"저는 말 할 게 없어요. 상관 없어요. 그 사람들 그렇게 들었으면
그렇게 들었다고 하세요. 저는 상관 없어요. 아무 말도 안 할 겁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창원시의회와 창원시 고위급 간부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장 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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