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타고 공항간다" 도심지역 관통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9-20 08:14:21 수정 2023-09-20 08:14:21 조회수 7

(앵커)

제주시 도심지역에
수소 트램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요.

제주의 교통과 생활환경을 한꺼번에
바꾸게 될 트램은
실제로 어떤 길을 달리게 되는지,
제주도가 선정한
트램 노선을 따라 직접 가봤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조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노형동에서 평화로로 가는
길목의 월산정수장 부근

이 곳에 트램 차량기지와 함께
렌터카와 버스로 갈아타는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들어서게 됩니다.

트램은 이 곳을 출발해 노형로를 따라
신제주 도심을 향해 달리게 됩니다.

노형 오거리 직전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튼
트램은 연북로를 따라 연동 신시가지를
달리게 됩니다.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상주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연동 신시가지를 관통한 트램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신제주로터리를 향하게 됩니다.

제주도청과 교육청 등
관공서와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트램은 곧이어 제주의 관문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노형동 차량기지부터 제주공항까지
5.77킬로미터를 11.9분 만에 달린다는
계획입니다.

"일년에 3천만명이 넘는 승객이 드나드는 제주공항입니다. 이 곳은 제주시 신도심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트램 노선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주공항 인근에는
트램과 버스, 택시를 갈아탈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
공항 내부로의 차량 진입을 최소화합니다.

제주공항에서 원도심으로 향하는
노선도 따라가봤습니다.

공항을 출발해 동쪽으로 달리던 트램은
용담 사거리를 지나 서문시장 앞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 곳을 지난 트램은
관덕로와 중앙사거리를 지나
동문시장 앞을 달리게 됩니다.

제주의 전통적인 핵심 상권이자
제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문화유산들도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동문 로터리를 통과한 트램은
산지로를 달려 종착점인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제주공항에서 제주항까지 5.97킬로미터를
10.9분 만에 달린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골라
트램 노선을 선정했고, 트램 정거장 주변의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 
"버스로 하면 (승객 비중이) 33% 정도 되는 노선이기도 하고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부분도 있고 그 외에 원도심과 연결하는 부분이 있어서...."

문제는 트램 전용차로로
신제주 노선은 6개 차로 중 2개를
구제주 노선은 4개 차로 중 1개를
사용하게 돼
교통혼잡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트램 이용객이 늘면
승용차가 줄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송규진 전 제주교통연구소장 
"주차장 유료화라든지 비용발생이 부담이 돼야 운전자들이 차량을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정책이 같이 가지 않으면 트램으로 안 오죠."

트램이 개통되면 노선이 겹치는
버스는 승객이 줄어
노선을 조정해야 합니다.

버스 업체들이 승객이 많은 흑자 노선을
빼앗긴다며 반발하는데다
버스 적자가 늘면
제주도가 그만큼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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