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로 청상아리 잡아‥동해안 상어 출현 잦아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9-20 08:14:43 수정 2023-09-20 08:14:43 조회수 4

(앵커)

포항 앞바다에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청상아리가
낚시에 잡히는 특이한 광경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동해안에서 올해 유난히
상어 출현이 잦은데요, 낚시줄에 걸린
물고기를 상어가 물고가는 일도
자주 목격된다고 합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호미곶 항에서
배로 10분, 2km 지점 앞바다에서

제철을 맞은 삼치잡이 낚시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낚싯대가 부러질 정도로
휘청이기 시작합니다.

"우와..겁나게 휜다..우와 이거 다른 어종 같아요"

잠시 힘겨루기가 지나고,
상어가 튀어 수면위로 높이 뛰어오릅니다.


"우아 상어 상어였어요!"

시선에서 잠시 사라지나 싶더니


"(우당탕탕) 칼줘요 칼"

배 위로 뛰어올라
조타실 위로 떨어진 상어는
몸길이 3미터, 2백킬로그램이 넘는
청상아리입니다.

* 김대성 /낚시어선 선장
"(상어가) 대 삼치를 막 씹어 먹고 그러거든요. 요즘 10번 나가면 8번 그랬거든요. (포항) 대보 앞바다에서. 그러니까 저는 상어를 매일 보는 상태였어요."

올해 포항과 영덕, 속초 등
동해안의 상어 출현 신고는 28건으로,
이전에 비해 이례적으로 잦습니다.

해수욕장마다 상어 퇴치용
그물망까지 설치됐습니다.

따뜻한 바다에 사는 상어가
해수온도 상승과 먹이를 따라
동해안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우 연구관/ 국립수산과학원
"상어류의 먹이 자원이 되는 참치라든지 방어의 이동이 강원도나 포항쪽으로 형성됐고 그 먹이를 따라서 상어들도 따라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3년 동안
상어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모두 서해안에서 백상아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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