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의 기다림'...인왕봉까지 상시 개방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9-23 22:22:06 수정 2023-09-23 22:22:06 조회수 2

(앵커)

군부대 주둔으로 접근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부가
50 여 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부터 인왕봉 전망대까지 상시 개방이 됐는데,
시민들은 벅찬 감정과 함께 아쉬움도 내보였습니다.

(기자) 

하나! 둘! 셋!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막아섰던 나무 울타리가 맥없이 뽑혀나갑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올라선 인왕봉

탁 트인 전경은 초가을의 선선하고 청명한 날씨와 어우러지며
감탄을 불러내기에 충분했습니다.

* 이근형/광주 각화동
"서석대까지는 많이 올라왔는데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너무 감회가 새롭습니다."

* 최홍남'광주 신창동
"정말로 해방된 기분입니다. 친구들하고 더 자주 와야 할 것 같고"

오늘부터 상시 개방된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정상까지를 오가는 왕복 약 390미터 구간입니다.

공군부대가 주둔한 1966년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왔다가
반세기가 훌쩍 넘는 57년만에 시민들에게 되돌아온 것입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년,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지 5년
드디어 오늘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을 되찾은 날입니다."

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의 경사가 가파르고 폭도 좁아 통행이 불편한데다,
여전히 지왕봉,천왕봉까지는 오를 수가 없어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 임왕재/광주 화정동
"중간 중간이 좁아서 더 많은 인원이 올 수 있을텐데 제한이 되니까"

* 신효수/해남
"사실 여기 다음 코스도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개방이 돼서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광주시민들은 이제 방공포대 이전을 통해
보다 온전히 무등산을 누릴 수 있는 순간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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