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도 관리도 엉망" BNK경남은행 횡령 3천억 육박..역대 최대 규모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9-25 08:08:51 수정 2023-09-25 08:08:51 조회수 2

(앵커)

당초 500억 규모로 알려졌던
BNK경남은행 횡령사고의 횡령금액이
무려 13년 동안 3천 억에 육박한다고
금융감독원이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금융권 횡령 사고 중
가장 큰 규모인데,

경남은행의 내부 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자체 조사를 이유로 금융당국에
보고도 지연시켰습니다

MBC경남 부정석 기잡니다.

(기자)
BNK경남은행의 횡령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경남은행 횡령 사고 현장 검사 결과,
투자금융부 직원 50살 이 모씨의
횡령 규모가 2천 988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금융권 횡령사고 중
가장 큰 규몹니다.

당초 경남은행 자체 내부감사와
점검에서 확인됐던 562억 원보다
5배 이상, 검찰 기소 금액 1,387억 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자신이 담당했던 17개 사업장에서 돈을
빼돌렸습니다.

허위대출 취급을 통한 횡령액이
천억 원이 넘고, 횡령 사실을 덮기 위해
서류 위조 등을 통해 원리금 상환 자금을
빼돌린 게 천 9백억 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횡령자금 중 일부를 골드바나
부동산 매입, 자녀 유학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횡령에 따른 경남은행의 순손실 규모만
약 600억 원.

* BNK경남은행 관계자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횡령 금액은 여러 차주 명의의 거래를
돌려막기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액으로 파악됩니다.
경남은행의 순수 피해 금액은 595억 원으로 전기*단기 재무제표에
이미 반영해 확정하고 공시를 완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의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BNK금융지주사는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고위험 업무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점검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 씨는 사후 관리 업무까지 맡았지만
직무 분리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처럼 점검도, 관리도 엉망이다 보니
무려 13년 동안 77번이나 횡령을 했지만
전혀 적발되지 않았던 겁니다.

특히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은
사고 정황을 지난 4월 초에 알았지만
'자체조사가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에
보고도 지연시켰습니다.

이 씨와 이씨를 도운 혐의로
증권사 직원이 구속된 가운데

금감원은 횡령 금액 사용처를 추가 확인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임직원 등 위법 부당 행위에 대해서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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