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지하주차장 화재..61명 연기흡입

정용욱 기자 입력 2023-09-25 10:22:06 수정 2023-09-25 10:22:06 조회수 430

(앵커)

오늘 새벽,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주민 6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백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양시 광양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온통 새까만 재로 뒤덮였고, 승용차들은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탔습니다.



이곳에서 불이 시작된 건

오늘(22) 새벽 1시 10분쯤.



화재 당시 CCTV 영상에는 소형 승용차에서

갑자기 불꽃이 번쩍 튀며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불길은 연기와 함께 빠르게 커졌고

인근 차량으로 옮겨붙습니다.



불이 확산되면서

연기는 주차장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연기가 밑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었어요. 이쪽이 내려가는 입구거든요."



불은 3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61명의 주민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130여 명이 인근 체육관 등지로 대피했습니다.


*화재 아파트 주민

"빨리 대피하라고 그래가지고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그냥 나왔지. 손자들이랑"



당시 주민들은 당시 상황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설명합니다.


*화재 아파트 주민

"지금도 다리 후들거려요. 너무 무서웠어요.
불난 데 옆 라인이어서 냄새가 많이 나서.
(대피해) 내려오니까 사람들 엄청 많이 내려와 있더라고요."



경찰은 불이 인근의 전기차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불은 빠르게 번져나가

차량 10대를 모두 태우고 나서야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당시 주차장 전체가

짙은 연기로 뒤덮이면서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평종 / 광양소방서 현장대응단장

"화점도 처음에는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시야 확보가 안 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대원들이 열화상카메라로 화점을 추적할 수밖에 없는.."



경찰은 국과수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또, 화재 최초 신고가

차량 원격 제어앱으로부터

차량 파손 알람을 받은 한 주민으로부터

이뤄진 점을 바탕으로

해당 아파트의 소방설비 설치와

작동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



#광양 #지하주차장 #화재 #연기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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