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화물차의 적재물이 떨어져
2차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한 해 평균 50여 건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단속은 쉽지 않아
적재 불량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런 차들을 적발하는 데
AI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 CCTV 화면]
지난 3월 30일 새벽 5시 20분쯤
중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 근처입니다.
25톤 트레일러가 적재물이 떨어진 채 서 있습니다.
잠시 뒤, 뒤따라오던 화물차와 승용차가
연쇄 추돌하고…
이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도로공사 CCTV 화면]
적재물 불량 화물차는 이렇게 2차 사고를 유발합니다.
적재물 낙하 사고는
전국적으로 한 해 평균 50여 건.
낙하 사고로 최근 5년 동안 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적재물 불량 화물차량은 육안으로만 확인되기 때문에 적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낙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요금소 입구에서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아닌 AI.
요금소 입구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찍힌
적재 불량 화물차가 AI를 통해 걸러지고,
전광표지판에 알림과 함께 경고음이 울립니다.
도로공사 직원이 나서 차를 세우고 안내합니다.
* 한국도로공사 직원
"이제는 덮개를 안 씌우고 이러면 저기서 자동으로
과적 차량처럼 그렇게 (경고음이) 떠요."
화물차 기사는 그동안 적재물에
덮개를 씌우지 않고 고속도로를 통과해도
단속이 없었던 탓인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화물차 기사
"덮개를 안 씌우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화주들이 무조건 많이 실으라고 하니까…
기사들 책임도 있지만 많이 없어요. 화주들이…"
한국도로공사는 'AI 영상 분석기술'을 통해
적발한 적재 불량 화물차주에게
경미한 경우에는 계도만 하고,
심할 경우에는 경찰청에 공익신고로
제보 처리합니다.
경찰은 이 증거 사진을 통해
과태료를 물리는데,
과태료 처분을 받은 화물차는 과태료는 물론,
야간 통행료 할인 혜택까지 받지 못합니다.
* 강정모/한국도로공사 안전제도차장
"실제 저희가 적재 불량 AI 자동 판단 시스템을 도입한
8개 영업소의 시범 운영기관의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도입 구간의 낙하물 발생 건수가 약 44% 대폭 감소한 반면에
적재 불량 공익 신고가 약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스템이 장착된 요금소는
대구와 경북 13개 영업소를 비롯해
전국에 19곳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AI 시스템으로
행정력이 98% 줄었다면서,
오는 2026년까지 전국 영업소에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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