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정율성사업, 색깔논쟁 중단하라"

천홍희 기자 입력 2023-10-17 09:28:55 수정 2023-10-17 09:28:55 조회수 12

(앵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문제제기 이후
정율성사업의 이념 논란에서 
그동안 주로 보수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여왔는데요.

양림동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나서
광주시민들을 편가르기하지 말라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와중에 양림동에 있는 정율성 흉상은
훼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남구가 조성한 정율성 거리입니다.

지난 8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율성 사업 철회를 제기하면서
주로 보수단체와 유튜버들이 집회를 해왔는데
이번엔 남구 주민들과 광주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정율성 사업에 대한 이념논쟁을 즉각 중단하라!" 

정율성 사업은 당초
중국과의 외교와 교역을 위해 시작됐고
현재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경제적인 이유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데도
장관이 나서 광주시민들을 자극하고
편을 가르고 있다는 겁니다. 

* 임현숙 광주 양림동 자치회장 
"우리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 논쟁의 속셈도 결코 모르지 않습니다. 국민의 안녕을 위해 존재해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좌우 갈라치기하며 정치집단의 안녕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이런 가운데 양림동에 있는 정율성 흉상은 
훼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한 보수진영 전도사가
화물차로 끌어내려 훼손한 것을

누군가 다시 올려다 놓았는데
또다시 끌어내린 겁니다. 

원래 흉상이 놓여있던 기단은 곳곳이 깨져있고, 훼손된 흉상은 현수막에 쌓여 뒤쪽에 방치된 상태입니다.

정율성 논란을 제기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이런식의
훼손은 안된다고 했지만
정부는 광주시와 화순군 등에 공문을 보내
정율성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민식 장관이 쏘아올린 정율성 논란에
지지하는 측과 비판하는 측이 
각각 목소리를 내면서 처음 우려대로 
시민들이 서로 편을 갈라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시민단체 #정율성사업 #색깔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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