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 타이거즈가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잇딴 부상에다
외인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2년 연속 가을야구행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야 했던 기아 타이거즈
더군다나 야심차게 영입한 구위형 외인 선발투수
숀 앤더슨과 메디나의 부진으로
6월 중순까지 5,6위권을 맴돌아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기아는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8월 말 9연승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가
2위까지 넘보기도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타선의 핵심이던 나성범의 부상에 이어
팀내 최고참 해결사 최형우마져 부상으로 시즌 아웃,
그리고 팀의 리드오프 박찬호가
손목 골절로 시즌을 접으면서 동력을 잃었고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팀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발 투수의 부진도
가을 야구 탈락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시즌 중반 두 외인 선발 투수를
한꺼번에 바꾸는 초강수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바뀐 용병 파노니와 산체스도
기대한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한
LG와 NC, 두산 등 상대팀 외인 선발투수들이
강력한 원투 펀치로 활약한 것과 비춰볼 때
뼈아픈 대목입니다.
여기에 잦은 비로 21경기가 순연돼
빡빡한 잔여경기 일정을 치러야 했던 것도
기아의 5강행을 가로막은 변수의 하나였습니다
시즌 개막부터 발목을 잡았던 부상 악령과 함께
외인 투수를 잘 뽑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채,
기아 타이거즈의 2023년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기아 #가을야구 #실패 #부상 #외인투수 #부진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