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법 취지 무색...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산·인력 수도권에 집중

김초롱 기자 입력 2023-10-17 10:28:03 수정 2023-10-17 10:28:03 조회수 13

(앵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있습니다.

이들 기관이 나주로 이전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매년 수도권 시설 운영비로 100억 원을 쓰는 등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혁신도시법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입니다.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인데, 지난 2014년 이전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관 대부분의 시설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며, 
여전히 수도권에 남아 있습니다.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수도권 시설은 모두 7곳입니다.  
여기에는 매년 100억 원에 가까운 임차 비용이 들어갑니다.""

각종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역시 마찬가집니다. 

전체 직원 250여 명 중 절반가량이 
수도권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진흥원의 수도권 시설은 행정 사무소가 아닌 
창업 등 사업을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위의 수도권 인력은 
극장 등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방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모든 역량을 지역으로 끌어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이병훈 / 국회의원 
“공공기관 이전 취지를 살리려면은 서울에 있는 임차 공간을  
조속히 처분하는 등 이전한 지역에 뿌리내려서  
지역의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두 기관이 온 지 10년이 다 되도록,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 등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현실.

단순한 기관 이전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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