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병태 광주지방법원장이
조선대 병원이 수천만 원을 주고 빌린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관람시설에서
무료로 프로야구를 관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개인이 이용하려면
80만 원 넘게 내야 하는 시설이어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입니다.
고급 관람시설인 스카이박스에
남성들이 모여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관람석 옆에는 술병과 음식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광주지법 박병태 법원장과
광주지법 판사, 그리고 조선대병원
김경종 원장이 있었습니다.
"법원 관계자들이 모임을 가진 고급 관람석은
대학 병원이 매년 4천 5백만원을 들여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시즌권이 없을 경우
이 시설에서 야구 경기를 보려면
한번에 84만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직 법원장이
대학 병원이 빌린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한 것이어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오주섭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예를 들어서 나중에 무슨 일이 있을 때
편의를 제공받을 목적이다고 하는 합리적인 의심…"
당시 스카이박스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한 14명 가운데
광주지법 소속은 9명이고,
나머지 5명은 조선대 병원장을 포함해
광주지법 민사사건 조정위원들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조선대병원은
병원장이 개인적으로 병원이 소유한 시즌권을
사용한 것이라면서, 직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지법은 현직 법원장의
관람 시설 무료 이용이
김영란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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